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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가 있는 풍경

서정윤의 시 [소나무의 나라] - 살고 싶은 곳, 떠나고 싶다

by 너의세가지소원 2024.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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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 수 있을까, 소나무의 나라

언젠가 돌아가 누울

우리들의 나라

손금으로 흐르는 삶의 강물에 비치는

영혼이 흐리다

우리의 삶은 모래 위를 지나는 발자국

발을 들면 다른 모든 것들과 같은

허물어지는 형태를 하고

바람에 잊혀지는 흔적들

영원한 진리는 어디에 있나

영원한 나라는?

누구보다 맑은 영혼을 가질 수 있다면

우리가 바라보며 눈 감을 나라

소나무의 뿌리를 찾아다니는

잘 보존된 당신의 물

모래먼지가 지워 버린 그림

소나무의 나라, 하지만 이제는

잊을 수 없지만 잊혀지는 나라

차가운 가슴으로도,

별을 보지 않고도 너끈하게 살아가는

오늘의 사람들에도

눈물은 그냥 흘러가고

그냥 흘러가는 이 땅은

우리들이 기다리는 천국이 아니다

 

우리는 왜 외로운가

잊혀져 있을 수 없는

내 속에 자라는 나무

없어지고 사라지는 어떤 것에도

자신의 영혼을 바칠 수 없어

헤매이던 숱한 날들의 기억이

모래 위의 흔적이 되어지고

우리들의 천국은 사막이 아니다

 

바람이 소나무 위에 앉는다

사랑은 아름다운 것

사랑을 위해 바친 목숨도 아름다와라

바람은 어제도 내일도 불지만

또 그렇게 부는 것만은 아니고

내 눈 앞에서 사라지는 진리의 물

내 눈 앞에서 잊혀지는 소나무의 나라

내 사랑의 나라

 

 

소나무의 나라로 떠나는 여정을 따라가면서, 우리의 삶이 얼마나 소중하고 무한한가를 다시금 느끼게 된다. 그 소나무의 나라는 우리가 잊혀져 가는 세상일지 몰라도, 우리 속에 남아 있는 사랑과 기억은 언제나 우리를 채워주는 듯하다. 시인은 바람이 소나무 위에 앉는다고 한다. 그런데 바람은 어제도 내일도 불지만 또 그렇게 부는 것만은 아니라고 말한다. 이게 어떤 의미일까? 나는 그 속에 변화와 지속성, 그리고 삶의 흐름이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삶도 마찬가지지. 불가피한 변화와 불확실한 미래 속에서도 우리는 사랑과 기억을 통해 강해질 수 있다는 걸 느낀다.

사랑은 진정한 아름다움이다. 그리고 그 사랑은 우리를 변화시키고, 우리의 인생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 줄 것이다. 소나무의 나라로 떠나는 여정 속에서 우리는 이런 아름다움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우리의 삶을 소중히 여기고, 사랑과 기억을 통해 더욱 풍요로운 삶을 살아가야 한다. 이 시를 통해 우리는 우리의 인생을 다시금 돌아보고, 사랑하는 이들을 더욱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걸 깨달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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