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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들의 하늘이, 하늘로
하늘로만 뻗어가고
반백의 노을을 보며
나의 9월은
하늘 가슴 깊숙이
짙은 사랑을 갈무리한다
서두르지 않는 한결같은 걸음으로
아직 지쳐
쓰러지지 못하는 9월
이제는 잊으며 살아야 할 때
자신의 뒷모습을 정리하며
오랜 바램
알알이 영글어
뒤돌아보아도, 보기 좋은 계절까지.
내 영혼은 어떤 모습으로 영그나?
순간 변화는
조화롭지 못한 얼굴이지만
하늘 열매를 달고
보듬으며, 누군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9월은 아니지만 9월의 감성을 느껴보자. 시인도 9월은 무언가가 익어가는 계절로 보고 있는 것 같다. 그러면서 외로운가? 누군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니... 아.... 열매인가? 서정윤 시인의 시는 뭔가 이런 저런 감정보다는 그림이 더 많이 그려지는 것 같다. 아름다운 풍경일 때도 있고 쓸쓸한 가을빛 무대일 때도 있는 풍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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