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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香氣)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중학교 때 국어 교과서에 본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그때는 그냥 공부해야 할 시 한 편이었지만 지금까지도 가끔씩 머릿속을 맴돌며 머물고 있다. 이름을 부르면 꽃이된다.... 이 말이 너무도 멋지게 들리는 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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